[ 나,워렌 버펫처럼 투자하라 - 워렌 버펫 지음,로렌스 A.커닝험 정리,이창식 옮김,서울문화사 ]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듯이 최근의 경영환경은 각종 기술의 발전과 함께 너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의 등장과 정보기술의 발달,산업의 디지털화 등. 이 모든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자들은 고심한다.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환경변화에 대한 경영자의 적절한 대응 여부는 기업의 생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이 과정에서 경영자가 잊어서는 안 될 하나의 덕목은 바로 건전하고 기본적인 경영철학을 세우고 또 그것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장기적인 비전이 없이 근시안적인 태도로 눈앞의 변화에만 대처하는 경영방식은 결국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인 워렌 버펫은 "살아있는 월가의 전설"이라고 불릴 만큼 탁월한 투자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한때 전통 산업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나스닥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그의 투자 철학은 다시 한번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워렌 버펫이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들의 주요 내용을 발췌하여 정리한 것이다.

그 내용은 기업의 지배구조,기업금융과 투자,보통주,합병과 인수,회계와 납세 등에 관한 저자의 견해를 담고 있다.

저자는 "주주가치의 극대화"로 요약될 수 있는 자신의 투자철학을 말하면서 현대 금융이론에 대한 비판,임원보상제도에서 스톡옵션이 가지는 폐해,기업인수에 있어 과대평가되기 쉬운 시너지 효과를 얘기한다.

또 현금흐름의 분석,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도록 하기에는 너무나도 허술한 회계제도 등에 이르기까지 투자에 있어 유의해야 할 점들을 지적한다.

저자가 말하는 투자 철학은 투자가뿐만 아니라 경영자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가 기본 철학으로 삼고 있는 "주주 중심의 사업원칙"은 경영자가 언제나 마음속에 새겨두어야 할 격언이다.

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일반적인 투자 조언 대신 "제대로 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모두 담아라.그리고 그 바구니를 지켜라"라고 하는 그만의 조언도 다음과 같은 말로 바꾼다고 해도 그 본질적인 의미에 아무런 손상을 주지 않을 것 같다.

"건전하고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라.그리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사업에만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기업인에게 던지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