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손님들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인사를 하게 돼요"

4일밤 첫방송되는 MBC TV의 새 수목드라마 ''호텔리어''에서 고객담당 지배인으로 나오는 송윤아는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는 호텔에서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다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외국인 손님들을 만나면 공손히 인사를 한다"고 말했다.

''나쁜 친구들''이후 1년 만에 TV에 얼굴을 내보이는 그녀는 좀 더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온다.

차분하고 지적인 기존의 이미지와는 달리 솔직하고 덜렁거리지만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호텔 직원 ''서진영''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다혈질적인 성격 때문에 직원들은 물론이고 때로는 손님들과도 충돌한다.

톡톡 튀는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역이어서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용준과 김승우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원래 제 성격이 이 드라마의 서진영과 비슷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연기를 하다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작품 속 인물과 닮아가는 것 같아요"

"얼마전 제가 출연했던 영화 ''불후의 명작''이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해 약간은 섭섭했습니다.하지만 흥행 결과에 관계없이 ''불후의 명작''은 너무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서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드라마와 영화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둘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녀는 "연기자이기 때문에 드라마든 영화든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이라면 출연하겠다"며 "''호텔리어''가 끝나는 9월 초까지는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실제로 라디오 등에서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에게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듯 다음 출연작에서도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싶어요.연극이나 사극에서 연기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어떤 역할이라도 소화해낼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