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IMT가 장외시장에서 ''찬밥'' 신세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매도호가가 4만원까지 제시됐었던 이 주식은 IMT-2000 사업 자체의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장외시장 불황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줄면서 장외가격이 공모가(1만8천원)가까이 떨어졌다.

29일 장외주식 거래 중개업체인 피스탁에 따르면 한통IMT 장외가격은 이날 현재 2만5백∼2만2천원으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주식은 지난 1월4일 3만1천원(매도호가 기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2월 말에는 2만3천원대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특히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이 실시된 지난 2월 이후 개인들도 이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당초에는 10만∼20만주씩 대량 매도주문이 나왔지만 일반투자자들의 참여로 1천∼2천주 단위의 매도가 늘어 전체 매도주문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