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낙폭이 과대했던 개별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국내외 증시여건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낙폭과대주로 매기가 이동하고 있다.

28일 증시에서 한국전력은 외국인이 9일만에 "사자"로 돌아선데 힘입어 7백원이 오른 2만7백원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전날보다 크게 늘었다.

환율 상승세가 둔화되고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대비 지난 27일까지 25%가 하락한 세원화성의 경우 거래량이 전날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나며 나흘동안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들어 12%가 하락한 롯데칠성도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연초대비 하락률이 11%인 유유산업도 전날보다 거래량이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오름세로 반전됐다.

환인제약도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흘동안 오름세를 탔다.

SK증권 장근준 연구원은 "지수가 상승할 때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제한적이었던 종목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종목들이 매물부담으로 주춤할 경우 낙폭이 큰 종목의 상향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 서홍석 투자전략실장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낮다고 해서 모두 낙폭과대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린 종목들이 상승장에서 오히려 더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신영증권은 종합주가지수가 저점(500.60)을 기록했던 지난해 12월22일보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백8개로 전체상장종목의 18.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