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인 미국 월마트는 지난해 매출 1천9백10억달러로 엑슨모빌에 이어 ''세계2위 기업''이란 타이틀을 따냈다.

창업 39년 만이다.

이런 급성장은 "샘 월튼 창업자-데이비드 글래스-리 스콧으로 이어지는 CEO 승계를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해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리 스콧 사장은 27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월마트의 성공적인 CEO 승계 5대 비결''을 소개했다.

첫째 CEO 후보들을 선발한뒤 여러 분야를 경험시켜라.

전임 CEO였던 글래스는 퇴임 5년전부터 후보자들을 선별,다양한 분야의 일을 맡기면서 경영자 훈련을 시켰다.

둘째 CEO 후보들을 이사회와 최대한 많이 접촉시켜라.

이사회가 원하는 리더십,기업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일찍부터 깨닫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셋째 전임 CEO와 충분한 대화를 나눠라.

글래스는 CEO 퇴임 전후에 오랜 승계기간을 갖고 스콧 사장과 끊임없이 대화했다.

서로의 장단점,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짚어본 덕분에 승계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넷째 보고를 받을때 CEO의 책상이 아닌 편한 장소를 택하라.

스콧 사장은 취임 초기 CEO 책상에 앉아서 딱딱하게 보고받는 일을 피했다.

부하 직원들이 긴장을 풀고 편하게 새 CEO를 맞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다섯째 겸손하라.

명령만 내리면 모든 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직원들을 통하지 않고는 아무일도 이룰 수 없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