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 주식 연계 채권들이 주식으로 속속 전환되고 있어 해당 종목에 매물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8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코스닥업체들이 발행한 주식연계 채권 가운데 3월부터 주식으로 전환돼 거래가 시작된 물량은 넷컴스토리지 에스오케이 등 18개 업체,9백95만여주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넷컴스토리지의 경우 지난 7일 기존 발행주식의 30%에 달하는 2백79만여주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에스오케이 역시 지난 5일 68만여주가 주식으로 전환돼 발행주식수가 21%증가했다.

가로수닷컴과 화인썬트로닉스도 각각 8.9%,3.5%의 물량이 새로 유입됐다.

특히 전환된 주식은 시장에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넷컴스토리지의 경우 주당 1천4백70원에 주식으로 전환됐으나 주가는 지난 27일 현재 2천9백90원을 기록,이미 적지 않은 수익을 내고 있다.

에스오케이도 27일 주가는 1만3천원으로 전환가(1만2천원)를 웃돌고 있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공산이 크다.

이밖에 휴맥스(전환가 1만2천5백원),유니텍전자(5천1백85원),아이텍스필(2만6천2백99원),가로수닷컴(3천3백61원),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1천7백86원),리타워테크놀러지스(1천2백25원),아이엠아이티(4천4백54원) 등도 전환가가 시세보다 낮아 매물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연계 채권의 잦은 발행은 주가 측면에서 물량부담이 커지는 등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용도가 확실치 않은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