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약주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백세주''를 앞세워 연간 1천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전통약주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순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두산 진로 등 메이저 주류업체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두산은 내달초로 예정된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는 등 다양한 판촉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진로도 올 상반기중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알려져 전통약주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두산은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전통주 제조방법을 이용해 경희대 한의학 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신제품 ''군주(君酒)''를 다음달 2일께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진로도 올 상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전국 1천1백여개 도매상을 통해 대대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주류업계에서는 두산과 진로의 시장진출이 국순당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순당이 올들어 4억원 이상의 TV광고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메이저 주류업체들의 시장진출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천여개 이상의 도매상을 보유한 이들 업체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국순당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순당측은 "백세주의 브랜드파워가 워낙 뛰어나 두산이나 진로가 진출 첫해부터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