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소설들이 잇따라 봄 연극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1백만권 넘게 팔리며 인기를 모은 조창인씨의 소설 ''가시고기''에 이어 ''경마장 가는 길''의 작가 하일지씨 장편소설 ''진술''도 연극으로 만들어져 관객을 맞는다.

27일 산울림소극장에서 막을 올린 ''가시고기''는 극단 산울림이 개관 16주년을 기념해 마련하는 첫번째 공연.

연극계의 버팀목인 임영웅씨가 연출하고 중진배우 안석환씨와 열두살짜리 꼬마 신인배우 이동근군이 부자로 호흡을 맞춘다.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후 자신은 간암으로 죽고 만다는 안타까운 부정을 그렸다.

연기를 위해 삭발까지 마다하지 않은 이군의 연기는 1백만 독자를 펑펑 울린 소설 이상의 감동을 안긴다.

화·목요일 오후 7시30분,수·금·토요일 오후 4시 7시30분,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은 쉼.

(02)334-5915

문화창작집단 ''수다''는 동숭아트센터와 손잡고 다음달 20일부터 6월1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하일지씨의 미스테리 로맨스 ''진술''을 공연한다.

살인과 망각이라는 모티브로 구성된 ''진술''은 소중한 것을 잃은 아픔을 잊기 위해 몸부림치다 극단으로 치닫고 만 남자의 이야기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다뤘다.

처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대학교수의 일인칭 진술을 토대로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형식.

하씨가 작품을 직접 희곡으로 각색해 원작의 긴장감을 살렸다.

연출은 박광정씨가 맡았고 ''칠수와 만수'' ''오월의 신부'' 등에서 지적 카리스마를 과시해온 배우 강신일씨가 오랜만에 선굵은 남성 모노드라마에 도전한다.

(02)3676-4413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