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사업의 성패는 마케팅에 달려 있습니다"

이선철(34) 폴리미디어 대표는 탁월한 마케팅감각으로 "흑자공연"을 만들어 내는 공연기획가로 정평이 나 있다.

관객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공연기획시 적절한 타겟을 설정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마케팅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유통업체들이 애용하는 CRM(Customer Relations Market)기법을 공연사업에 도입한 것이다.

이 대표는 "공연장을 찾은 청중들은 적극적인 고객이기 때문에 관련정보를 주면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e메일과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2만여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지난 99년 대중가수 이승환 순회공연과 테너 호세 카레라스 초청공연을 마련,그해 부문별 최다 관람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이 공연들은 업계 최초로 프로젝트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인터파크로부터 6억원을 투자받아 2개월만에 원금을 회수하는 성과를 냈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IMM 등 창업투자회사로부터 17억8천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대표는 "문화벤처인 만큼 펀딩을 계획했고 예상외로 일이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폴리미디어는 내년중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다.

런던시티대학 대학원에서 예술행정을 공부한 이 대표는 노하우를 살려 공연기획과 함께 음반기획,아티스트 매니지먼트,인터넷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

음반사업분야에서 노영심의 뉴에이지 앨범 등 지금까지 발매한 10개 음반이 모두 성공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폴리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액 18억원,순익 1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38억원,순익 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