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사업분야의 목표는 2005년까지 "세계 톱 3의 디지털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2005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디지털TV <>DVD플레이어 <>LCD모니터 <>광디스크드라이브(ODD) <>프린터 등 7개 디지털 가전 품목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 분야에서만 2003년에 20조원,2005년에 30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체 매출의 95%이상을 디지털 제품으로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는 2005년까지 디지털TV 사업에만 5천억원을 투자하고 개발과 마케팅을 연계한 디지털TV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동시에 칩세트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세계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프린터 ODD LCD모니터 DVD플레이어 등 다른 디지털 사업도 관련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동 마케팅에 주력키로 했다.

제품별로 집중 공략 지역을 선정,지역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 사업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지난해 아날로그 라인을 디지털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지난해까지 국내외에 9개 디지털 TV생산 라인을 확보했으며 DVD플레이어 생산라인 5개,디지털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 생산라인 3개를 갖췄다.

포스트PC 및 PDA 기반의 인터넷 디바이스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네트워크 서버와 홈네트워크 솔루션 사업도 선진 벤처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역량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소니 타임워너 마쓰시타 히타치 등 전자 및 온라인 기업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디지털 시대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홈네트워크 분야의 표준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만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갖추는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독자개발한 디지털 제품을 상호 연결하는 프로토콜인 "홈네트워" 기술로 소니의 "하비" MS의 "UPnP"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지니" 등과 벌이고 있는 표준경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디지털 제품을 통해 2류 전자메이커의 이미지를 벗고 일류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니 등 경쟁사와 떳떳하게 싸울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디자인 및 마케팅 분야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디자인 등 전문 마케팅 인력을 3천명까지 늘리기로 하고 인력구조를 디지털 체제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 홍보도 크게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연초 미주 유럽 등지의 홍보 에이전트를 새로 선정하는 등 디지털 미디어 마케팅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진대제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총괄사장은 "아날로그 시대에서는 소니를 이길 수 없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얼마든지 일류 메이커가 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를 디지털 컨버전시 리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