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보안기술로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최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보안기술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드림시큐리티의 황석순 대표(40)는 "연평균 50%의 성장률로 올해 시장규모가 5천억원인 세계 WPKI(무선 공개키 기반구조) 보안솔루션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금융결제원과 한국증권전산,한국통신프리텔 등 주요 기간산업체로부터 WPKI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자로 잇달아 선정돼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황 대표는 "현재 이동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보안은 단순히 무선인터넷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것으로 사용자의 신원확인이나 전자서명은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증권전산 등에서 무선인증센터가 구축될 경우 무선인터넷 사용의 거래정보 보호는 물론 인증서의 무결함과 사용자 신원확인,부인방지 기능 등 무선인터넷 거래에서 일어나는 각종 보안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WPKI 인증시스템 인증서는 공인인증기관의 인증서를 사용함으로써 오프라인의 인감과 똑같은 법적 효력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WPKI 솔루션의 구동 핵심은 알고리즘(공개키 암호시스템) 경량화에 있다"며 "드림시큐리티는 원천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경쟁사인 엔트러스트나 발티모어보다 이 솔루션을 먼저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해외시장 조사와 제휴선 발굴을 진행하는 가운데 과거 우리 기업이 기술이전을 받았던 일본에 가서 오히려 한 차원 높은 기술을 선보여 큰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드림시큐리티는 무선인터넷 가입자가 3천만명을 넘어선 일본을 비롯한 세계 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