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명예회장의 사인은 폐렴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증.

암 협심증 뇌졸중 등의 특별한 만성질환에 걸리지 않은 고령의 노인들이 사망할때 자주 등장하는 진단명이다.

고 서정주 시인,고 김기창 화백 등도 이 질환으로 숨졌다.

이 질환에 시달려온 환자는 폐렴의 후유증으로 점차 호흡이 힘들어지다가 순간적으로 호흡을 할수 없는 상태로 내몰리게 된다.

이렇게될 경우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다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

노인들은 이렇다할 질환이 없어도 병원체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면 폐렴에 걸리기 쉽다.

폐렴을 일으키는 병원체로는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기생충 등이 있다.

노인들이 일단 폐렴을 앓게 되면 열과 함께 기침 가래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고령의 노인들은 가래나 병원체를 뱉어낼 만큼 호흡 능력이나 근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데다가 젊은이처럼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

따라서 폐렴에 걸리면 치명적인 상태에 빠질수 있다.

고령자일수록 독감 감기 폐렴구균감염증 스트레스 등으로 쇠약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80세이상의 노인이 폐렴에 걸릴 경우 사망할 확률은 약 8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움말: 김현승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내과 교수>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