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70년대에 강원은행을 포함해 5개, 80년대와 90년대에 각각 6개와 5개 계열사를 잇따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현재 16개 현대계열 상장사중 6개 회사는 피흡수.합병 등으로 상장폐지됐거나 폐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96년 상장한 고려산업개발은 지난 3월 부도를 내 고인의 가슴에 앙금을 남겼다.
보유 주식은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등으로 시가(3월21일 종가 기준)로 평가하면 약 8백52억원대다.
지난 99년 12월에는 보유주식 수와 평가금액이 2천4백75만여주와 4천7백56억원대에 달했었다.
고인이 증시에 남긴 발자취는 적지 않다.
1990년 당시 현대계열 상장사의 매출총액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한 비중은 10.3%에 달했다.
이들 계열 상장사의 GDP 기여도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 99년에는 18.2%로 늘어났다.
현대계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3월21일 기준)은 약 14조4천2백47억원으로 전체의 6.7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96년 4.92%에서 꾸준히 증가, 2000년에는 28조4천6백억여원대로 7.96%에 달했었다.
증시 침체와 일부 계열사의 부실 등으로 주가는 신통찮다.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1개 상장기업의 주가는 최고가 대비 평균 83.25%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2천9백원대로 최고가인 4만9천6백원(97년 6월19일)에 비해 93.97%가 떨어졌다.
현대건설도 1천4백60원으로 최고가(4만2천원)에 비해 96.52% 추락한 상태다.
이밖에 부도를 낸 고려산업개발을 비롯해 현대울산종금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등이 최고가 대비 9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고인 자녀들의 보유주식을 현금으로 환산할 경우 2남인 몽구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몽구씨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 주식 2억7천2백71만여주를 보유, 평가금액이 2천3백억원대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6남인 몽준씨가 2천1백46억원대, 5남인 몽헌씨(5남)와 몽근씨(3남)가 각각 6백98억원과 5백31억원 어치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