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1975년 현대증권(옛 국일증권)을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며 주식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현대계열 16개사가 차례로 증권시장에 상장됐고 이중 6개회사는 피흡수.합병등으로 상장폐지됐거나 폐지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96년에 상장된 고려산업개발은 지난 3월 부도를 내 고인의 가슴에 앙금을 남겼다.

고인은 현재 현대건설(지분율15.8%)를 비롯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을 각각 0.5%와 0.3%씩 보유하고 있다.

보유주식을 현재 싯가(3월21일 현재)로 평가하면 약 8백52억원대이다.

지난 99년 12월에는 보유주식수와 평가금액이 2천4백75만여주와 4천7백56억원대에 달했었다.

고인이 한국증시에 미친 영향은 현대그룹 계열사의 매출비중을 보면 알 수 있다.

현대그룹계열 상장사들은 90년대에 총 매출액이 4백82조4천2백80억원으로 국내 총생산(GDP)의 14.1%에 달했다.

지난 99년의 경우 87조8천1백40억원을 기록,국내 GDP 4백83조7천7백80억원의 18.2%를 차지했다.

현대 상장사들의 2001년 3월 21일 현재 시가총액은 14조4천2백47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6.78%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도 96년 4.92%에 비해 1.86% 늘어났다.

그러나 현대 상장사들의 주가는 유동성위기등을 맞아 대부분 하락해 있는 상태이다.

최고일 대비 등락률이 대비 등락률이 평균 -83.25%에 달하고 있다.

현대전자의 경우 3월 21일 현재 2천990원으로 최고일인 97년 6월19일의 4만9천6백원에 비해 93.97%, 현대건설은 1천4백60원으로 최고가 4만2000원에 비해 96.52%가 추락한 상태다.

이밖에 고인의 자녀중 보유주식수와 평가금액은 몽구씨는 2천7백27만여주로 2천3백7억원, 몽근씨는 6백52만여주로 5백31억원,모헌씨는 3천4백77만여주로 6백98억원,몽준씨는 7백85만여주로 2천1백46억원에 달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