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전날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방향을 바꿔 이날 6,322계약을 순매도하며 연중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올들어 외국인 순매도 최대 규모는 지난 2일 기록한 5,981계약이었다. 이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562억원을 넘어서며 지수관련 대형주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22일 종합지수는 527.05에 마감, 전날보다 5.54포인트, 1.04%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9,931만주, 거래대금은 1조5,796억원으로 다소 활발한 편이었다.
나스닥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보합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는 오전장 후반에 하락 반전, 전날보다 0.63포인트, 0.88% 떨어진 70.6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95포인트, 1.42% 하락한 65.75로 마감했다. 시장베이시스는 0.28 콘탱고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과 함께 2~3%의 상승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지수급락을 막아내는 안전판 역할을 담당했다.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과 함께 델 컴퓨터와의 160억달러 부품 공급계약 소식이 호재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5,500원, 2.84% 오른 19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70억~70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는 환율 수혜 재료에다 현대계열사 구조조정 가속화 기대를 업고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갔다.
현대 계열사 중 현대증권은 임원 전원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과 외자유치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며 증권업종 전체로 매수세를 확산시켰다. 현대전자와 현대건설은 1억주 이상 거래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15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중소형 개별 테마주에 대한 저가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05억원 순매수, 기관은 4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19억원의 매도우위로 지수하락을 주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오랜만에 각각 75억원과 55억원의 동반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낙폭을 줄였다.
거래량이 2억9,568만주를 기록하며 3억주 아래로 내려가고 거래대금도 1조4,702억원으로 전날보다 1,1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한통프리텔이 약보합권으로 밀리는 등 지수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카드 5.88%, 옥션 5.31%, 새롬기술 3.30%, 한글과컴퓨터 5.42%, 다음이 3.20% 내렸다.
건설업종이 0.55% 오르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렸다. 하림, 마니커, 도드람사료, 한일사료 등 구제역 수혜주가 상한가를 이어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정진·임영준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