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뚜렷한 매수주체를 찾지 못한채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미 주요 3대지수가 금리인하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틀 연속 하락,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도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 관망세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520선에 대한 지지는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바닥인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인식 때문에 좀처럼 매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증권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한동안 해외변수에 주목하며 520선이 과연 바닥인지 아니면 추가 하락도 가능한지 확인하는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 투기적 성격이 짙은 매도세를 보이며 선물약세를 주도했다. 이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280억원 가까이 출회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현물시장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한데다 이에 대한 기관의 추격 매수세마저 가세, 프로그램 매도세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22일 종합지수는 낮 12시 현재 526.54를 기록, 전날보다 6.05포인트, 1.14% 하락했다. 거래량은 2억 3,701만주이며 거래대금은 9,07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가 아래로 밀리고 있다. 전날보다 0.65포인트, 0.91% 빠진 70.62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이 5,112계약, 1,681억원 매도 탓으로 약세다. 전날보다 1.45포인트, 2.17% 하락한 65.25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는 -0.14. 선물약세로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가 278억원 출회되며 지수 관련 대형주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의 독주가 눈에 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과 미 델컴퓨터와의 160억달러 부품 공급계약이란 호재로 삼성전자는 2.07% 상승, 19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환율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와 삼성전자우만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종목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13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주로 개별종목에 대한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증권 1.40% 건설 0.14% 소폭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규모를 278억원까지 늘린 탓에 1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매수 우위를 보이던 개인이 32억원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이 4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