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카 소렌스탐이 59타를 친 것을 계기로 그녀의 고국인 스웨덴 국가대표팀의 골프교습법이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스웨덴은 연중 플레이를 할수 없는 지리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소렌스탐 자매,예스퍼 파니빅등 세계적 골퍼들을 많이 배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골프매거진은 "스웨덴 골프가 왜 강한가"를 연구,"스코어를 낮추는데는 스윙개선 못지않게 전략적인 요소들도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스웨덴 골퍼가 중시하는 전략을 소개한다.

□쇼트게임을 먼저 연마하라=대부분 골퍼들이 연습장에 가면 타석에 볼을 잔뜩 갖다 놓고 풀스윙부터 시작한다.

쇼트게임은 거의 연습하지 않거나 막바지에 몇개 쳐보는 것으로 그친다.

연습은 쇼트게임부터 시작하라.연습시간이 1시간이라면 1백야드 이내의 샷 연습에 적어도 30분을 투자하라.

□긴장을 낮추는 데 주목하라=상황이 중대하면 긴장이 고조되고 긴장은 샷을 그르칠 수 있다.

그래서 긴장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오히려 낮추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윙 내내 그립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숨을 낮게 쉬는 것이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숨을 길고 깊게 쉬거나 노래를 흥얼거리는 일,걸음걸이를 천천히 하거나 홀을 벗어나 자연을 관찰하는 일 등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스로를 코치하라=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책임을 지려면 스스로 코치가 돼야 한다.

이는 플레이를 객관적으로 분석,그것을 이용하려는 의도다.

소렌스탐은 라운드마다 플레이에 대한 통계를 기록하기 때문에 어느 부문이 안된다는 것을 금세 알게 된다.

스트로크 단위까지 분석하기 힘들면 라운드 전체에 대해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이라도 분석해보라.

□실전처럼 연습하라=스코어를 낮추려면 가능하면 코스에서와 동일한 조건으로 연습하라.

예컨대 퍼팅이나 벙커샷을 연습한다면 한 스트로크로 끝내지 말고 그 볼을 홀아웃할 때까지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동일한 거리에서 10개의 서로 다른 샷으로 연달아 10개의 칩샷을 시도하는 것이다.

□항상 포커스를 맞춘다=항상 특정 타깃을 향해 샷을 하도록 한다.

퍼팅할 때 동전을 겨냥하거나 우산을 뒤집어놓고 그것을 향해 피칭을 하는 것,레인지 끝에 있는 나무줄기 등을 향해 드라이버샷을 하는 것 등이다.

이처럼 작은 목표를 가지고 연습을 해두면 실제 코스에서 샷이 훨씬 쉬워진다.

□스스로 ''퍼팅 대가''라고 믿어라=퍼팅이 좋으면 다른 부문에서 실수가 많더라도 스코어가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스스로 ''나는 퍼팅이 기막힌 사람''이라고 먼저 믿지 않으면 꾸준히 퍼팅을 잘 할 수는 없다.

스웨덴 골퍼들은 ''볼을 치는 것은 훌륭해도 퍼팅은 그저 그렇다''고 인식돼 왔다.

그들은 이것을 바꾸려고 ''우리는 퍼팅대가가 될 수 있다''고 자기최면을 건다.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