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차 하남산업단지에 있는 (주)세협테크닉스(대표 박정수)는 국내 최초로 진공다이캐스팅공법을 개발한 비디오 헤드드럼 생산 업체.

그간 국내 관련 생산업체들에 있어 알루미늄 주조제품을 가공할때 생기는 기포를 제거하는 것은 오랜 숙제였다.

그러나 세협테크닉스가 이러한 고민을 일거에 해결해주는 진공다이캐스팅공법을 자체 개발하면서 국산 비디오도 일본 제품 수준의 영상을 재생할수 있게 됐다.

지난 96년 1월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 지금은 삼성전자,대우전자에 헤드드럼을 공급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에도 가동률 1백%를 유지할 정도로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지난 96년만해도 20억원에 불과하던 연 매출이 지금은 1백억원대로 고속성장하고 있다.

유망 중소기업인 세협의 또 하나의 역작은 지난해 광주과기원과 합작해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광섬유 커플러".

광통신 커플러는 광섬유에서 광신호를 분배,결합하는 부품이다.

통신망과 광통신,각종 계측시스템에 널리 사용된다.

광통신 커플러 개발로 생산단가를 기존 수입장비의 절반값으로 낮추었을 뿐 아니라 수입장비에서는 불가능한 파장다중화 광통신시스템 및 광대역 증폭기용 신제품도 만들 수 있게 됐다.

세협은 커플러에 이어 향후 광 아이소레터,광 필터와 같은 커플러 응용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장내에 광제품 생산을 위한 "세협포토닉스센터"를 3월말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