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이후 반락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달러/엔 급등 여파에 밀려 1,300.40원까지 올라섰다.

환율이 1,30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98년 11월 이후 28개월중 처음이다. 이후 단기차익매물과 국책은행의 개입성 물량이 유입되면서 다소 밀렸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 그림자를 뒤좇는 가운데 1,297∼1,298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오후 3시 46분 현재 전날보다 5.70원 오른 1,298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제로금리 복귀 기대감으로 123.54엔에 새로운 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다소 내려앉아 123.20∼123.30엔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상승분위기는 여전하다. 닛케이지수는 4일 내리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초반 상승폭을 좁히면서 지난 16일보다 11포인트 오른 12,244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매물이 다소 나와 1,300원대 올라선 이후 추가상승이 막혔다"면서 "오늘 1,300원 위로의 상승은 막히고 있으며 1,296원 아래로 가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밤새 달러/엔 환율과 NDF환율 추가 상승여부에 따라 내일중 1,300원을 다시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이 달러매수초과(롱)상태여서 장 막판에 포지션 정리를 위해 매물을 내놓으면 다소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6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고 코스닥에선 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환율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