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상장사들의 주식배당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 상장사 70개 가운데 올해 주식배당 실시를 공시한 기업은 5.7%에 불과한 4개사로 지난해 16개(20.8%),지난 99년 14개(16.9%)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또 평균배당률도 5.2%로 지난해 6.7%에 비해 1.5%포인트 줄어들었다.

이처럼 주식배당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3월 법인인 증권 보험사들이 실적 악화에 따라 주식배당을 전혀 실시하지 않은 때문이다.

또 증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주들이 향후 증시에 물량부담을 줄 수 있는 주식배당을 선호하지 않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혔다.

업체별로는 유유산업과 대구백화점이 각각 보통주와 우선주에 6%씩의 주식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또 국제약품이 4%,동화약품이 3%의 주식배당을 실시한다.

특히 대구백화점은 우선주에 대한 주식배당도 보통주로 실시할 예정이며 국제약품과 동화약품은 지난 98년 이후 4년 연속 주식배당을 기록하게 됐다.

현행 상장규정상 상장법인이 현금배당을 실시할 경우에는 예고의무가 없으나 주식배당을 실시할 경우 결산기 말 15일 전까지 공시하도록 돼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