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에도 지수 관련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우량주를 대거 추천했다.

실적 호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과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이 많이 포함됐다.

3월 결산법인으로 배당투자가 유망한 종목과 경기방어주도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이번주에도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불안과 경기 하강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증권사 두 곳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인지컨트롤스는 2주 연속 추천종목에 올랐다.

LG투자증권과 굿모닝증권은 신한은행이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추천 이유로 꼽았다.

경기방어주 가운데서는 농심과 삼천리 샘표식품 등이 추천종목에 꼽혔다.

신영증권은 농심이 올 6월 결산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삼천리가 용인·송도지역 집단에너지 사업 허가를 얻어 2003년 이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증권은 6월 결산법인인 샘표식품의 지난해 7∼12월 당기순이익이 46억9천만원을 기록,99년 연간 순이익의 3배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3월 결산법인인 대구백화점과 KEC는 배당 유망 종목으로 각각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증권사들은 WISCOM 전기초자 인지컨트롤스 동양화학 등에 대해 수익성 대비 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동양증권은 WISCOM에 대해 전선업황이 회복되고 있으며 협력업체인 LG화학으로부터 임가공 수요가 늘어나 2002년까지 연평균 16.8%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이 추천한 전기초자는 수익성이 뛰어난 평면 유리벌브의 수요 증가로 고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영증권은 인지컨트롤스에 대해 자동차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안정된 원가구조를 갖추고 있어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양호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화학은 최근 중국산 소다회 반덤핑 관세 연장에 따른 수혜와 제철화학과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환율 상승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교보증권은 삼화전자에 대해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와 하반기 이후 국내 CRT(브라운관)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투자메리트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굿모닝증권의 추천을 받은 한국타이어는 유로화 안정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됐다.

이밖에 SK증권은 대경기계가 대주주 지분이 낮아 M&A(기업인수합병)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지분 경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약품의 경우 의약분업으로 원재료를 사용하는 약품의 수요가 늘어나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우증권이 추천한 삼성SDI는 고부가가치 상품인 평면,대형 브라운관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영업실적의 호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한라공조에 대해서는 포드 GM 등에 대한 직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로의 납품이 확대돼 경영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4월1일 3개 회사로 분할되는 LG화학의 경우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가 3.3배로 저평가됐다고 LG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