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이나 척추손상으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환자의 40~50%에서 욕창이 생기게 된다.

욕창은 뼈가 돌출된 부위에 지속적 반복적 압박이 가해져 피가 통하지 않는 허혈성(虛血性) 괴사가 일어나 생긴 궤양으로 간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일반적으로 30분 이상 압박이 가해지면 피부에 홍조가 생기고, 2시간 이상 압박이 가해지면 미세혈관이 막혀 지방과 근육조직에 피가 공급되지 않는다.

이후 36시간 이내에 다시 압박을 받지 않아야 조직이 괴사되는 것을 방지할수 있다.

그러나 추가로 6시간 이상 압박을 받게 되면 이후 압력을 없애줘도 조직이 괴사되고 대개 2주 이내에 괴사부위에 궤양이 생기며 뼈나 관절부위까지 드러나게 된다.

양원용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드러난 곳을 통해 감염이 되면 패혈증 등 심한 부작용이 나타나며 심지어 사망할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충분히 예방 가능하며 욕창이 생겼어도 빨리 조치하면 피부가 재생돼 더 이상 피해가 커지지 않게 만들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천골부와 꼬리뼈(미골)가 닿는 부분, 발 뒤꿈치, 복숭아뼈, 허벅지, 팔 뒤꿈치, 목 뒤, 귓바퀴 등의 피부상태를 매일 점검해야 한다.

환자 몸의 위치를 2시간마다 한번씩 바꿔 준다.

노인은 더 자주 바꿔 줘야 한다.

의자에 비스듬히 앉으면 쏠리는 힘에 의해 욕창이 더 잘 생기므로 의자면에 수직으로 앉게 해줘야 한다.

이 때도 30분마다 일으켜서 허혈부위에 피가 통하지 않게 해준다.

둘째로 피부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시켜 병원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피부가 벗겨지는 것을 막는다.

시트는 늘 건조하고 팽팽하도록 하며 구김살이나 부스러기가 없도록 한다.

셋째는 마사지와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자극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한다.

넷째로는 압력을 줄일 수 있는 베개, 방석, 물침대, 공기침대 등을 이용한다.

충분한 영양과 수분섭취도 권장된다.

하지운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욕창은 피부 바같쪽보다는 심층의 근육과 지방이 괴사되는 것"이라며 "욕창이 생겼을 경우에는 궤양이 커지지 않게 주위 정상조직을 무균상태로 소독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궤양이 생긴 자리에는 건조한 열풍으로 말리거나 파우더를 뿌린다.

더 심하면 메스로 욕창을 걷어내고 인근의 피판(진피 표피 지방조직층이 한곳에 뭉쳐 있는 경우)을 끌어당겨 덮어주게 된다.

일단 피판을 덮은 곳에 욕창이 재발하면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더욱 열심히 간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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