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0원을 놓고 공방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전 고점 1,293원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282.30원보다 2.70원 높은 1,2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강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1,291원까지 올라섰지만 이 선에 대한 짙은 경계감이 도사리고 있다. 오전 9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7.90원 오른 1,290.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밤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장중 최고치인 1,293원까지 오른데다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까지 다다른 데 따라 환율이 급등출발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밤 뉴욕시장에서 99년 7월이후 처음으로 122엔대로 올라서며 122.37엔에 마감했으나 현재 다소 내려앉으며 121.90엔대를 선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은 1,290원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상승트렌드가 여전한데다 달러/엔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면서 "1.290원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으나 전 고점인 1,293원은 충분히 테스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래쪽으로는 1,285원 정도에서 막힐 것으로 보이며 1,290원을 넘어서면 네고물량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