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전망에도 불구,3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4월물은 1.18달러 떨어진 배럴당 26.41달러로 하락하며 지난해 12월28일(25.85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는 거래일 기준으로 5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날 런던국제석유시장에서 브렌트유 4월물도 1.35달러 하락한 배럴당 23.93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 현물도 32센트 떨어진 배럴당 23.74달러에 거래를 마쳐 약세가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OPEC가 16일 빈 석유장관회의에서 감산결정을 내리더라도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경기 둔화와 비수기가 맞물려 원유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OPEC는 16일 석유장관회의에서 하루 50만∼1백만배럴 감산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14일 "이번 OPEC회의에서 추가 감산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하고 "회원국간의 이견으로 아직 감산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