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현대그룹 지원 방침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자동차 계열 제외)에 대한 여신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신한은행의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화증권은 "신한은행이 현대그룹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올리더라도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증권은 신한은행이 현대그룹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을 상향시킬 때 5백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생기고 이 경우 2천원 수준의 주가 하락 요인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신한은행 주가는 지난 이틀간 13%(1천7백원)나 급락해 현대그룹으로 인한 주가 하락 요인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게 한화증권의 설명이다.

실제 이날 신한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5.86% 오른 1만1천7백50원을 기록했다.

한화증권 임일성 애널리스트는 "자기자본이익률과 순자산가치를 고려한 신한은행의 적정주가는 최소 1만8천5백94원,최대 2만9백34원으로 추정된다"며 "현재의 주가는 적정 평균주가 대비 6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