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대 이동전화 단말기 업체 모토롤라가 대대적인 추가 감원에 나선다.

모토롤라는 13일 "PCS 사업부문에서 7,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며, 이번 분기 중 감원을 마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모토롤라는 지난 해 12월부터 전체 고용인력의 12%에 해당하는 1만7,000여명을 감원한 바 있다.

모토롤라 대변인인 마고 브라운은 "단말기 수요에 대해 너무 낙관적으로 예측했었던데다 전세계 단말기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일부 사업부문은 아예 접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PCS 사업부문장 마이크 자피로브스키는 "올해 단말기 판매가 약 4억5,000만~4억7,500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수요에 비해 비대해져 있는 조직 규모를 줄이는데 이번 감원이 충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모토롤라는 앞서 예상 판매대수를 5억2,500만~5억7,500만대에서 5억대로 낮춘 바 있다.

모토롤라는 또 지난달 23일 주문감소로 15년만에 처음으로 1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