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한화석유화학에 대한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교보증권은 13일 한화석유화학의 올해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과도한 차입금 등으로 구조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을 ''관망''으로 제시했다.

이에 비해 현대투신증권은 한화석유화학이 유화업종 중 LG화학 다음으로 투자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한화석유화학은 작년 1조7천8백2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전년보다 21.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7% 늘어난 1천5백3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5.3%와 87.9% 감소한 2백98억원과 1백63억원에 그쳤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 99년 2천2백21억원에 달하던 지분법 평가이익이 작년에는 8백8억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증권은 최근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계경제의 불황조짐을 감안하면 계절적 성격이 짙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화석유화학이 급격한 실적 증가를 이루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현대투신증권은 한화석유화학의 경우 PVC부문 수직계열화 등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