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스닥 2,000 붕괴 등 뉴욕증시 폭락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흘 내리 하락했다.

13일 종합지수는 뉴욕발 악재에 닛케이 지수 폭락,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불안 등 해외 악재에 20포인트 급락하며 출발했다.

이후 일부종목으로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기관이 매수폭을 확대하면서 53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어 최대를 기록한 외국인의 대거 매도 공세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527.97을 기록, 전날보다 17.08포인트, 3.13%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3.75포인트, 5.20% 하락한 68.57을 가리켰다.

외국인이 나흘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1,51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07억원과 292억원을 순매수하며 추가하락에 맞섰다.

은행주가 이틀째 폭락세를 이어갔으며 증권주도 이에 동참하며 10.43%가 내렸다. 은행, 증권주는 상장된 전종목이 큰 폭 하락했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나스닥을 비롯한 해외 주가 충격에 외국인이 주식보유비중을 급격히 축소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상승시 선도에 나섰던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어 내림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차적으로 5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겠지만 나스닥지수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기전까진 지지선 설정은 의미가 없으므로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