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적 촉매로 만든 자일리톨껌과 1백% 발효법으로 만든 자일리톨껌 중 어느 것을 씹겠습니까''

제과업계에 때아닌 자일리톨껌 성분 논쟁이 일고 있다.

동양제과는 12일 자일리톨 성분 40%와 입냄새 제거 효과에 뛰어난 녹차에끼스 0.1%를 함유한 ''오리온 자일리톨껌''을 내놓으면서 이 시장의 공룡인 롯데제과에 선전포고를 했다.

동양제과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순수 국내 기술로 1백% 발효법을 통해 생산된 자일리톨만 사용하고 있다"면서 "경쟁사의 경우는 화학적 촉매제를 이용해 만든 자일리톨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생물 발효법 자일리톨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생산원가가 30%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동양제과는 7개가 들어있는 껌 1통을 판매가격 5백원에 내놓았다.

롯데는 5개 1통을 같은 가격에 팔고 있다.

이에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선발업체를 잡으려는 심정은 이해되지만 우리 제품에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흠집내려는 것은 비도덕적 상문화"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동양제과는 중국산 옥수수에서 추출한 자일리톨을 사용하고 있지만 롯데는 핀란드 자작나무에서 추출해내 자일리톨의 맛과 효능이 훨씬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올해 7백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자일리톨껌 시장은 동양의 신규 진입으로 롯데 해태제과 등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게 됐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