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SBS가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먼저 웃었다.

두 팀은 3전2선승제의 6강전에서 먼저 1승을 거둬 4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지금까지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첫 판을 이긴 팀이 모두 4강에 올랐었다.

SK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 첫 경기에서 슈팅가드 하니발의 득점포에 힘입어 현대를 80대 76으로 물리쳤다.

SK는 이날 센터 서장훈이 골밑을 지키고 슈팅가드 하니발의 공격력을 내세워 현대에 시종 리드를 지켰다.

현대는 4쿼터에서 이상민 양희승의 분전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이상민의 5반칙 퇴장과 용병 맥도웰의 막판 실수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SBS는 지난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리온 데릭스와 데니스 에드워즈가 나란히 26점 15리바운드씩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데 힘입어 창단 후 플레이오프에 첫 선을 보인 신세기를 81대 70으로 물리쳤다.

데릭스와 에드워즈는 3쿼터까지 평소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쳤지만 4쿼터에 들어서자 경쟁적으로 번갈아가며 골밑슛을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또 3쿼터에서 포인트가드 은희석을 대신해 나온 김상식은 고참 선수답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공수를 안정시켰고 중요한 고비에서 3점포를 터뜨려 힘을 실어주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