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다니며 시계를 수출하는 넥슨시계의 박상기 사장.

그는 지난번 설연휴를 포함해 3년째 설과 추석을 외국에서 보냈다.

중동 유럽 등을 누빈다.

그 결실로 지난 1월 출장에서 덴마크 에스토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3백만달러의 주문을 받았다.

박 사장이 해외출장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샘플이 담긴 가방이다.

"바이어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어 샘플가방을 항상 두개씩 들고 다니지요"

넥슨시계는 생산량의 90%를 수출한다.

주문자상표가 아닌 자체 브랜드 ''넥슨(NEXXEN)''으로 시장을 개척한다.

수출로 매년 1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존시장인 중동에서 벗어나 유럽과 러시아도 개척하고 있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한발 앞선 품질 때문.

오래 차고 다녀도 새 것같은 광택을 유지하는 텅스텐 세라믹 등 특수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도 정평이 나있다.

지난 85년 창업한 박 사장이 16년간 시계업에 종사하면서 얻은 결론은 원가가 더 들더라도 품질만은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것.

실제로 최근 수출품목 대부분은 스테인리스와 세라믹을 사용한 고급 손목시계와 팔찌시계였다.

GD(우수산업디자인)마크와 의장 실용신안 등 9건의 산업재산권을 획득한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들이었다.

바이어들로부터 "넥슨은 다르다"라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기쁘다는 박 사장은 올해 7백만달러 이상을 수출하기 위해 또 다시 샘플가방을 챙기고 있다.

(02)2216-4501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