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나스닥의 사흘 동안 상승세에 쉼표를 찍었다. 다우존스 지수는 기술주로부터 넘어온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째 올랐다.

8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다시 2,100대로 주저앉아 2,16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내내 약세에 머물다 전날보다 55.09포인트, 2.48%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8.65포인트, 1.20% 오른 10,858.25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64.76을 기록, 2.7포인트, 0.23% 상승했다.

수요일 장 종료 후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고 새 CEO를 찾는다고 발표한 야후는 이날 15.6% 내리달으며 인터넷을 비롯한 기술주 전반을 약세로 몰고갔다. 아마존, 더블클릭, 씨네트, 이베이 등 인터넷 관련주는 5~10% 하락했다.

J.P.모건 체이스로부터 투자등급을 깎인 오러클은 주가가 5.7% 하락했다. J.P. 모건 체이스는 향후 경제의 불확실성을 들어 오러클과 시벨 시스템즈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 2.4% 떨어지는 등 소프트웨어 업종도 내림세를 탔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는 데이터 저장장치 부문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췄다. 거래소의 세계 최대 저장장치 업체 EMC 주가는 9.4% 하락했고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즈는 14% 넘게 빠졌다.

반도체주의 실적부진 경고 릴레이는 이날 내셔널 세미컨덕터로 이어졌다.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지난 2월 25일 마감한 회계년도 3/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밝히고 다음 분기는 더욱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 51센트에서 27센트로 줄었고 다음 분기에는 3~5센트에 불과하리라는 것.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다음 분기 매출이 10% 감소하리라고 내다봤다.

내셔널 세미컨덕터 주가는 1.7% 상승했지만 LSI로직, 자일링스 등이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4% 내렸다. 인텔은 강보합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5%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스코 시스템즈, 코닝, 노텔 등 네트워크 주는 5% 안팎 하락했고 컴퓨터 업체도 IBM이 1.2% 떨어지는 등 약세였다.

하지만 소비재, 유통, 에너지, 유틸리티, 운송 등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제약의료업종은 암젠, 바이오젠 등 생명공학주를 빼고는 고루 올랐다.

금융업도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증권업종은 모건 스탠리 딘 위터가 감원을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렸다.

한편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지난 3일까지 한주일 동안 37만명으로 이전주보다 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주에는 4만1,000명 증가했었다.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4주 평균으로는 35만5,250명으로 2,250명 증가했다. 2월중 실업률은 금요일 발표된다. 실업률은 지난 12월 4.0%에서 1월 4.2%로 높아졌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