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윤동진씨(54)는 1달에 한번 정도 분당 삼성플라자에서 쇼핑을 한다.

얼핏 멀 것같지만 분당 고속화도로를 타면 30분안에 도착하기 때문에 사실 강북쪽으로 가는거나 큰 차이가 없다.

대중교통도 지하철과 직행좌석이 있어 역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이처럼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더 이상 분당 지역주민들만의 쇼핑공간이 아니다.

대치동 개포동 양재동 등지에서 오는 고객들이 많아 분당점은 사실상 "강남권"으로 분류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단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분당점에 고객이 몰리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게 백화점측의 얘기다.

<>이색매장과 가격대=분당 삼성플라자의 여러 매장들 가운데 가정용품 전문매장인 "핸드피아",식품관 "홈플러스 푸드마트",가구 전문매장 "가구전문관" 등은 독특한 상품구성으로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핸드피아는 인테리어소품 DIY가구 수예용품 등 집안꾸미기에 필요한 도구들을 판매하고 있는 가정용품 전문매장.

91년 백화점 개장과 함께 문을 열었다.

백화점들 가운데 가정용품 전문매장을 마련한 곳은 삼성플라자가 처음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

핸드피아에서만 취급하는 수도꼭지가 5만~13만원,공구세트가 2만~5만원,광택제가 3만5천~5만5천원 등에 판매된다.

지하 1층에 마련된 가구 전문관에서는 1년 내내 각종 기획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장롱 침대 탁자 서랍장 등이 한 세트로 구성된 한샘 종합가구를 1백75만원에,"세라피노" 4인용 쇼파를 2백35만원에 판다.

이밖에 할인점 홈플러스와 공동으로 상품을 구입,질좋은 식품을 다른 백화점보다 10%정도 싸게 파는 푸드마트도 분당점을 명소로 자리잡게 하는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종 공연 및 전시회=1층 "밀레니엄 무대"에서 하루 3회 이상씩 펼쳐지는 "열린광장 공연"은 이곳 주민들 삶의 일부가 됐다.

5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공연장에는 그동안 이은미 김현철 god 등 인기가수와 한국무용가 조남규 송정은씨 등이 섰다.

이번달의 경우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예비신부를 위한 메이크업쇼도 열린다.

전문 메이크업아티스트들이 자신에게 맞는 신부화장법을 조언해주고 직접 화장을 해주기도 한다.

30일에는 에버랜드 무용단의 캉캉춤 공연이,31일에는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1백30여평 규모의 갤러리에서는 1년에 30여차례씩 각종 전시회가 열린다.

분당에 거주하는 화가 90여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분당 미술전"이 13일까지 열린다.

5월에는 목공예 분야의 권위자인 강인순의 목공예전도 개최된다.

<>교통편=삼성플라자 앞에는 서울 강남 잠실 여의도와 성남 수원 등으로 가는 20대의 버스가 선다.

정류장에서부터 백화점까지 1백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

지하철로도 올 수 있다.

3호선의 경우 수서역에서,8호선은 복정역에서 갈아 타 서현역에서 내리면 된다.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오려면 <>내곡-분당 고속화도로 <>수서-분당 고속화도로 <>잠실-분당 국도를 이용하거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오다 판교 인터체인지에서 진입하면 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