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일본 금융시장에 퍼지고 있는 ''3월 위기설''과 관련, 국내 금융기관들이 일본 금융기관들로부터 빌려쓰고 있는 4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에 대해 대비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7일 ''금융기관의 대 일본 채무현황 및 감독방안''에서 이달말 결산을 앞둔 일본계 은행들이 대출금 조기상환에 나설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일본 차입비중이 높은 금융기관들에 대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또 특정국가나 특정 금융기관의 차입이 전체 차입의 10%를 넘지 않도록 금융기관 내규에 반영하도록 촉구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감독 방침을 조만간 개최될 외환.국제금융 실무협의회를 통해 전달하고 금융기관 검사때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대 일본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39억9천5백만달러로 해외 총차입금(3백29억3천9백만달러)의 12.1%에 달하고 있다.

백영수 금감원 국제감독국장은 "현 단계에서 일본 금융기관들이 자금회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만일에 대비해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