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장품 업체들이 샤넬 겔랑 지방시 등 유명 해외 브랜드가 주도해 온 향수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생활건강 태평양 코리아나화장품 등 국내업체들은 잇따라 향수 신제품을 내놓고 수입 향수와의 일전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패션 디자이너 이정우씨와 손잡고 프리미엄급 향수 ''사피(Sa Fille)''를 개발,판매에 들어갔다.

LG는 ''오휘'' 브랜드가 들어가 있는 전국 46개 백화점에 사피 매장을 별도로 내고 고소득층을 집중 공략,올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태평양은 지난해 향수사업 부문을 빠팡에스쁘아라는 이름의 사내벤처로 독립시켰다.

빠팡에스쁘아가 지난해 선보인 전문점 전용 향수 브랜드 ''에스쁘아''는 지난해 25만개가 팔려 총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업계 전체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겐조의 ''로파겐조''가 99년 한햇동안 11만개를 판매해 시장 1위에 올랐던 것으로 미뤄볼 때 에스쁘아가 지난해 시장 1위에 올랐을 것이 분명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고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50% 성장한 1백20억원.

코리아나화장품도 최근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아스트라21''이라는 향수를 개발,판촉전에 들어갔다.

코리아나는 입학 시즌인 3월과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는 5월,연말연시 등을 집중 판매기간으로 정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