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기업의 단순한 규칙이어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무엇이 단순한 규칙이 아닌가를 설명하는 것은 가능하다.


<>광범위성=경영자들은 종종 기업의 지도원칙과 단순 규칙을 혼동한다.

예를 들면 유명한 "HP 방식"은 "높은 수준의 업적성취와 기여도에 초점을 맞춘다"라거나 "융통성과 혁신을 권장한다"와 같은 원칙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한 원칙은 구매부서에서부터 제품혁신에 이르기까지 기업내 모든 활동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생산적인 조직문화를 창조하기도 하지만 종업원들이 파트너를 평가하거나 신시장에 진입해야할 지를 결정할 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가장 효과적인 단순 규칙은 단 하나의 프로세스와 맞추어져 있다.


<>모호성=어떤 규칙은 하나의 프로세스에 적용되지만 너무 모호해서 실제적인 가이드는 되지 못한다.

예를 들면,러시아에서 영업하는 한 서구은행이 투자 제안서를 검토할 때 "현재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장기적 자본수익의 잠재력을 파악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는 신입사원의 고충을 상상해보라.

그 규칙의 정반대를 말할 수 있는 지를 질문해 보면 규칙이 얼마나 모호한 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부주의성=암묵적인 형태로 단순한 규칙을 갖고 있는 회사는 이러한 규칙들이 가치를 창출하는 대신에 가치를 파괴하는지를 검토함으로써 부주의성을 발견할 수 있다.

한 회사는 그들의 최근 동업관계를 모두 열거하고 목록에서 어떤 규칙이 산출될 수 있는지를 찾으려고 시도했다.

슬프게도 거기에는 "통제할 수 있는 규모가 작고 약한 기업,그리고 과거에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기업들과 동업자관계를 형성하라"는 한가지 규칙이 존재함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서 당신 회사의 프로세스를 역분해해 암묵적인 규칙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당신을 난처하게 하는 규칙이 있다면 던져 버려라.

<>진부화=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은행인 뱅크 원은 1백여개의 지역은행들을 인수함으로써 미국내에서 7번째로 규모가 큰 은행이 되었다.

뱅크원은 "근거가 불분명한 수익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기존의 경영팀을 유지하고 있는 우량은행만을 인수한다. 뱅크원 자산의 3분지1이 넘는 자산을 소유한 은행은 절대로 인수하지 않는다. 인수한 은행은 자율적인 부속기관으로서 독립운영한다"는 규칙을 적용했다.

이 규칙은 한 때 매우 유용했으나 그들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여러 은행을 운영하는 은행들이 등장한 후에는 유용성이 사라졌다.

주가가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거나 성장이 둔화된다면 회사의 규칙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