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기업은행장은 "부실은행과의 합병이나 지주회사방식 통합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달 28일 벌였던 행장실 점거농성을 풀었다.

이 행장은 2일 사내 전자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중소기업 지원과 육성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부실은행과의 합병 또는 지주회사 설립은 추진하지 않겠다는게 우리은행 입장"이라며 "은행 대형화의 필요성은 중소기업금융 방향에 대한 정부 국회 중소기업단체 등 각계의 입장을 감안해 신중히 접근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도 이날 "노조위원장과 행장이 지난 1일 시내 모처에서 만나 은행 대형화 문제는 향후 노사간 협의를 통해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현주 노조 홍보부장은 "기업.외환은행의 합병 논의는 정부의 인위적이고 졸속적인 구조조정 정책의 산물"이라며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등과 함께 대정부 교섭 및 대국민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