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처음으로 가요음반 제작을 위한 대규모 투자펀드가 조성된다.

벤처 투자회사인 한스글로벌(대표 이준규)은 총 15억원의 제작비가 드는 3개의 가요음반을 만들기 위해 투자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이중 4억원은 인터넷 공모를 통해 자금을 모은다고 2일 밝혔다.

나머지 돈은 대양이앤씨(5억원)와 한국기술투자(3억원)등으로부터 투자받기로 했다.

인터넷 공모는 한스글로벌의 투자사이트인 한스붐(www.hansboom.com)을 통해 오는20일까지 이뤄진다.

투자자는 선착순으로 받으며 한 사람이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5천만원까지 낼 수 있다.

이번 음반 제작은 잘엔터테인먼트(대표 이훈)의 유명 작사.작곡가인 이경섭 조규만씨가 맡는다.

음반은 조성모 임창정 엄정화 코요테 핑클 등 유명 가수들이 함께 참여하는 앨범과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가수 임성윤의 앨범 등이다.

특히 앨범중엔 조성모의 신곡이 선보일 예정이다.

한스글로벌이 모집하는 펀드는 조합형태로 운영되며 오는 8월,10월과 내년 5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수익배분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스글로벌은 앨범 3장의 총판매량이 58만장일 경우 예상수익률은 52%이고 1백만장일 땐 1백8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작년말 "김경호 록콘서트"에도 인터넷 공모로 2억2천6백만원의 펀드를 모집했다.

이때 투자한 사람들은 한달반 만에 10.4%의 수익을 얻었다.

한스글로벌은 지난 17일 개봉한 SF로맨스 영화인 "천사몽"에도 인터넷 공모로 3억3천만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02)563-3544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