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수신금리를 대폭 낮추기로 한 서울의 현대스위스신용금고와 진흥상호신용금고에 지난달 28일 예금자들이 대거 몰려 금리변동에 한층 민감해진 저금리시대의 기류를 반영했다.

현대스위스금고 관계자는 "28일 하룻동안 계열사인 현대스위스Ⅱ금고를 포함해 3백50억원의 예금이 들어왔다"면서 "평소 10억원 내외이던 일일 예금액과 비교하면 30배 이상의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번호표가 2백번대에 이를 정도로 창구가 혼잡해 영업마감 이후까지 통장을 발급하느라 직원들이 진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현대스위스금고는 2일부터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9.6%에서 연 8.5%로 낮춘다.

3월부터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9.6%에서 연 8.8%로 내리는 진흥금고도 지난달 28일 평소보다 많은 60억원의 예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진흥금고 관계자는 "예금보장을 위해 대부분 5천만원 이하로 나눠서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