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진작가였던 유진 앗제(Eugene Atget)는 20세기 전후 30년동안 파리를 찍으면서 파리가 어떻게 급격히 근대화되어 가는지,무엇을 상실해 가는지를 사진으로 남긴 위대한 작가였다.

그가 20세기 전환기의 파리를 투영했던 것처럼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다큐멘터리 시각으로 표현한 ''앗제가 본 서울''전이 서울 인사동 하우아트갤러리와 관훈동 갤러리룩스에서 열리고 있다.

김병훈 김재경 유현민 윤정미 홍일 등 11명의 작가가 서울 변두리지역 정원 자동차 매춘부 기념물 등 서울의 사라져 가는 풍물과 자취를 담은 55점을 전시중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의 상징이 아니라 근대의 잔영으로 남아 있는 대상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3일까지.

하우아트갤러리(02-720-4988) 갤러리룩스(02-720-8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