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작년 한햇동안 가계대출을 전년보다 2배 가량 늘리며 가장 공격적으로 서민금융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국내 22개 일반은행이 가계자금 및 주택자금으로 빌려준 가계대출금은 총 90조3천4백98억원으로 99년말에 비해 42.8% 증가했다.

그러나 기업대출금은 99년말 1백13조9천억원에서 1백30조9천억원으로 14.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별로는 제일은행이 99년말 1조7천억원 규모였던 가계대출금을 5조3백26억원으로 1백90.9%나 늘렸다.

반면 제일은행은 기업의 운전 및 시설자금으로 나가는 기업대출금의 규모를 5조3천5백억원에서 4조7천4백억원으로 11.4%나 줄였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의 전체 대출금중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6.3%,가계대출은 49.1%를 기록, 은행 설립 사상 처음으로 기업과 가계대출 비중이 역전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