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아시아퍼시픽 IT 포럼"에서는 닷컴기업의 거품과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풍자하는 신조어들이 대거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림 쉬세이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은 닷컴기업의 위기를 설명하면서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B2B" 를 "Back to Bank(은행이나 찾아가보라)" 기업 개인간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B2C"를 "Back to Consulting(컨설팅이나 받아라)"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풍자했다.

그는 또 불과 18개월 전까지만 해도 온통 장미빛이었던 닷컴기업들이 곤경에 처했다면서 이제 닷컴이 아니라 "dot gone"기업으로 불러야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포럼에서는 또 정보기술 거래를 나타내는 용어들도 자주 사용됐다.

"e-커머스"(electronic commerce),"m-커머스"(mobile commerce)외에 PDA를 이용한 "p-커머스",디지털 TV를 이용한 "t-커머스",인터넷 자동차를 이용하는 "a(auto)-커머스"라는 용어도 눈길을 끌었다.

"u-커머스"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 액센츄어의 제임스 홀 기술산업 담당 총괄은 정보기술의 발달로 너무나 많은 신조어들이 생겨나 3개월전 회사 세미나에서 현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용어가 없을까하고 논의한 끝에 u-커머스라는 용어를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주제 발표가 끝난후 기자회견에서 u커머스 시대에는 모든 기술이 서로 연결되야한다면서 넷소싱등 아웃소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액센츄어의 제리미 로 파트너는 아시아 기업들이 무선인터넷과 B2B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기업들이 서구의 기업들에 비해 기업간 관계가 좋고 또 (한국의 재벌처럼) 기업군(conglomerate)으로 형성돼 있어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하기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소프트웨어 AG의 안드리아스 자이틀러 마케팅 담당 이사는 정보기술이 적용되는 곳이 빠른 속도로확산되고 있어 차세대 확장성 웹언어인 XML을 하루 빨리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