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연속 큰폭으로 떨어지며 580대로 주저앉았다.

그동안 눈치만 봐오던 외국인이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한 탓이다.

다만 한통프리텔등 통신주의 실적호전 소식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12포인트(1.87%)하락한 583.41에 마감됐다.

미국주가가 사흘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내림세로 출발했다.

개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대거 ''팔자''고 나서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장중 한 때 22포인트나 떨어지며 570선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오후엔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매매가 5분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들이 저가에 ''사자''고 나선데 힘입어 추가하락을 막았다.

장 막판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수가 쏟아진데다 국민연금이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에 가담해 낙폭이 줄어들었다.

외국인과 개인간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져 거래량은 사흘연속 4억주를 웃돌았다.

<>특징주=통신주가 시장을 쥐락펴락했다.

장초반 급락을 부추겼던 SK텔레콤과 한통이 막판 낙폭을 크게 줄이자 냉각된 시장분위기가 조금이나마 풀렸다.

이날 한통은 0.7%상승,SK텔레콤은 4.2% 하락에 마감됐다.

삼성전자도 한때 20만원이 붕괴됐으나 막판엔 20만원선을 회복했다.

장 후반 금융주에 매기가 다시 형성돼 대우증권 서울증권 하나증권 하나은행 외환은행등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기가 건설주로 옮겨져 현대건설이 6.9%상승하는등 건설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진단=당분간 주가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는 "전세계 통신주가 동반하락하는 등 해외증시가 불안하지만 국내 주가가 지나치게 싸다는 인식도 만만찮다"며 "당분간 60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