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급락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증시는 나스닥선물이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형성으로 낙폭은 소폭 줄었다.

미국 소비자물가압력으로 인해 나스닥이 큰 폭 하락했고 국내 역시 추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22일 지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2시 18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582.19로 12.34포인트, 2.08% 하락했다. 주가지수선물 3월물은 2.21% 하락한 73.05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2,013계약을 순매도한 상태다.

오후 들어 지수 낙폭이 커져 2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그에 따라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해 사이드 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는 80.35로 4.90포인트, 5.75% 하락해 장중 무너진 80선을 다시 회복했다.

전날 IMF서울사무소장의 콜금리 인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도 시장에 실망감을 얹었다.

한화증권 조덕현 투자전략팀 과장은 "시장이 나스닥의 눈치를 보고있다"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무산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식고있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미 시장의 금리인하로 외국인들이 들어왔다"며 "그동안 시장을 지탱해 오던 요인들이 한꺼번에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이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업종들은 여전히 하락세지만 큰 폭의 하락을 보였던 통신주가 1%대의 하락으로 낙폭이 축소됐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와 삼성SDI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쌍용정보통신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96억원과 15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기관은 각각 241억원과 23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매수폭을 늘였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43억원과ㅣ42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한화증권 조덕현 과장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오기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