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선물이 미국 나스닥 급락과 금리 급반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코스닥50지수가 통신주 급락에 인터넷 관련주 약세로 지지선을 여겨졌던 100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낙폭이 커지자 매수세 부족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21일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코스닥 선물 3월물은 전날(96.15)보다 1.95포인트 떨어진 94.20으로 마감했다.

선물 3월물은 나스닥 급락 영향으로 현물 코스닥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전날 낙폭과대 심리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6.15의 보합세로 출발한 뒤 장중 96.8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중반을 넘기면서 통신주와 인터넷 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하고 오후들어 금리급등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코스닥50이 100 이하로 떨어지면자 장후반 94.00까지 떨어졌다.

쟈딘플레밍의 이윤호 과장은 "나스닥이 이틀새 9.6% 폭락한 반면 국내 시장은 덜 빠졌다"며 "나스닥의 동향을 봐야겠지만 숏을 친 세력들이 조금만 반등해도 포지션을 정리할 것이므로 반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스닥50지수는 99.15로 전날보다 3.55포인트나 급락했다. 현물 낙폭이 커지면서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4.95로 전날보다는 줄었다. 괴리율도 마이너스(-) 5.23%로 전날 마이너스(-) 6%대보다는 축소됐다.

이날 거래량은 2,141계약으로 지난 16일 거래량 최고치(3,296계약) 이래 사흘째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1,678계약으로 전날보다 152계약 늘었다. 거래대금도 204억원으로 사흘째 줄었다.

한편 선물회사 사장단은 이날 오전 코스닥선물 거래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26일부터 위탁수수료를 현재 계약당 8,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하는 권고안을 채택했다.

또 호가사이즈(tick-size)를 현행 0.05에서 0.1로 확대하는 방안을 거래소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코스닥50선물을 설계할 때 코스피200의 호가설계를 준용해 0.05를 도입했다"며 "현재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할 때 0.1로 확대하면 펀드매니저들에게 거래편리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