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메디테크(대표 이봉순)는 센텔(대표 정지택)과 공동으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임대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정보통신 전문 렌탈업체인 센텔은 PACS업체인 대성메디테크에 연간 2백억원을 지원,병원들이 PACS 관련장비를 3~5년간 렌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병원은 PACS를 운영하면서 벌어들이는 의료보험수가로 갚아 나가면 돼 초기 자금부담을 덜게된다.

센텔은 또 대성메디테크가 발행하는 BW(신주인수권부사채)20억원어치를 매입키로 했다.

센텔은 한국통신진흥의 금융사업부문이 지난 99년말 민영화돼 설립된 회사다.

이 사장은 "병원은 장비를 도입할 때 할부나 렌탈을 원한다"며 "이를위해선 공급자의 자금여력이 충분해야하는데 센텔과의 제휴로 이 문제를 해결하게됐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번 제휴덕분에 올해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성은 지난해 부산동의의료원 등 6개 중대형병원에 PACS를 비롯해 이와 연계된 정보시스템을 설치,1백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PACS을 비롯해 의료보험관리시스템 원무시스템 처방전달시스템 등을 함께 제공하는 유일한 PACS업체다.

이 사장은 "의원급의 소형병원을 공략하거나 PACS용 소프트웨어만을 공급하는 업체와는 다른 디지털의료 토탈솔루션 업체"라고 강조했다.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 진단영상을 전송하고 저장하는 PACS는 보건복지부가 1999년말 풀(full)PACS에 대해 의료보험수가를 인정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병원들은 X선 필름이 필요없고 진료시간이 줄어드는 등 비용절감과 서비스향상이 이뤄져 이의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설치한 병원이 99년까지는 삼성서울병원 등 2곳이었으나 작년에만 경주 동국대병원 등 40여곳이 추가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성을 비롯해 마로테크 등 7개사 정도가 PACS 시장에서 직접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X선 필름유통업으로 의료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이 사장은 4년전 X선 필름이 디지털영상으로 대체될 것으로 간파하고 불모지나 다름없던 PACS 연구개발에 나서 연매출 1백억원이 넘는 PACS업체를 일궈냈다.

(02)592-2744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