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의 금리하락 영향으로 종금업계 수신금리도 이달들어 각 업체별로 지난해에 비해 연 0.5%~1% 포인트 정도 내렸다.

이달 1일 금리를 내린 동양종금의 경우 지난 15일 추가로 금리를 내렸으며 하나로종금과 금호종금도 이달초 금리를 한차례 인하했다.

그러나 종금사 수신금리는 1년 기준으로 여전히 은행권보다 2% 포인트 가까이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세금우대 혜택까지 주는 적금식 CMA(어음관리계좌)가 나왔고 정기예금처럼 매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발행어음도 있어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 1월 한달동안 종금업계 총수신은 1조5천5백억여원이나 늘어나 종금사 상품의 인기를 반증하고 있다.

<>눈길끄는 상품들=금호종금은 최근 세금우대 혜택을 부여한 적금식 CMA를 선보였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CMA를 매월 일정금액씩 납입하는 적금식으로 변형한 상품이다.

일반 예금상품에 붙는 세율(16.5%)보다 낮은 10.5%의 세율을 적용받아 실제 수익률이 훨씬 높다.

적금 기간은 1년 이상이며 1인당 4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1년 기준으로 연 8.4%(세금공제후 연 7.52%)다.

동양종금은 기존의 발행어음을 정기예금처럼 매월 이자를 받거나 이자를 다시 투자해 복리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인 "로얄플러스저축"을 최근 내놓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1년짜리의 경우 연말에 한꺼번에 이자를 받을 경우 일반 발행어음보다 금리가 0.2% 포인트 높은 연 8.1%를 적용받는다.

동양종금은 특히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예금자에게 기간별로 0.5~1.1% 포인트 추가금리를 주는 "e-CMA"와 "e-발행어음"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거래자에게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 혜택까지 주고 있어 더욱 유리하다.

예를 들어 "e-발행어음"에 1년동안 가입할 경우 마일리지로 0.3% 추가금리를 받고 인터넷 상품에 붙는 우대금리 1.1% 포인트까지 더해 연 9.3%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동양종금 창구에서 거래하는 일반 발행어음보다 1.4% 포인트나 더 높은 금리를 받는 셈이다.

<>CMA=종금사의 대표적인 단기 저축상품으로 CMA를 들 수 있다.

고객의 예탁금을 종금사가 어음 및 국.공채 등 단기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해 운용한 후 그 수익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상품이다.

예금액 제한도 없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실세금리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적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금리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가입기간은 최장 6개월이며 만기후 찾아가지 않으면 원리금을 자동으로 다시 맡겨준다.

개인이나 기업이 1~6개월동안 여유자금을 굴리기에 적당하다.

실물어음이 아닌 어음관리계좌 통장으로 거래되며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상품이다.

<>발행어음(자발어음)=종금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수신상품으로 종금사가 자체 신용으로 융통어음을 발행해 일반 예금자들에게 파는 형식이다.

가계나 기업의 단기 여유자금을 굴리기에 적당하다.

1년 이내에서 투자자가 원하는대로 예치기간을 정할 수 있다.

3개월(90일) 상품이 주종으로 가입액에 제한은 없지만 보통 1백만원 이상부터 받는다.

금리는 확정금리를 적용한다.

최근 각 종금사들은 3개월 발행어음 금리를 대부분 연 7.5% 내외에서 정하고 있다.

최장기인 1년의 경우 종금사별로 연 7.9~8.6% 까지 준다.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한다.

중도환매도 가능하며 기간별로 약정금리의 60~80% 수준의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된다.

예금자보호 대상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