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이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19일 오후 5시54분께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 45개 중대 5천4백여명을 투입,농성중인 노조원 6백50여명을 강제 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회사측의 진압요청을 받고 5시10분께 헬기 2대로 조합원 해산을 권고한 뒤 지게차 8대와 굴착기 5대 등을 동원,각 출입문의 바리케이드를 제거한 뒤 경찰력을 투입했다.

공장 내에서 농성중이던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은 공권력 투입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그러나 공권력 투입 10여분 만에 농성 조합원들은 해산됐으며 오후 7시40분께 부평공장은 경찰에 의해 완전 장악됐다.

경찰은 공장 곳곳으로 달아난 노조원들을 찾기 위해 조립1공장 내부 등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날 공권력 투입과정에서 조립1공장에 원인모를 불이 발생,소방차 4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기도 했다.

다행히 공권력 투입과정에서 부상자는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진압과정에서 격렬하게 저항한 노조원 76명을 연행했다.

농성에 참여했던 해고자 부인과 자녀 20여명은 여경 기동대에 의해 경찰버스에 태워져 귀가조치됐다.

한편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은 20일 오후 2시간,창원공장은 20일부터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