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함께 춤을''

정밀가공과 대량생산의 밑거름이 되는 산업용 로봇시장에선 단 한치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다.

그 핵심요소는 고도의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이다.

현대중공업 로봇생산부는 국내 최고 수준의 로봇 생산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1984년 설립된 우리 부서는 지난해 말까지 약 17년 동안 산업용 로봇 5천대를 생산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전체 부서원은 현재 21명에 불과하지만 하나같이 로봇에 관한한 베테랑들이다.

이기석·김광필 기사를 비롯해 기능장인 김동조 반장,장애인 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강순일씨 등 모두가 경력 15년이 넘는 로봇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매달 만들어내는 로봇은 무려 70대가 넘는다.

우리 부서는 설립 당시만해도 사내에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외인부대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5년 전 순수 자체 기술로 제작한 ''HR 120''과 ''HR 150''등 두 종류의 로봇이 국내외 대형 자동차메이커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부서원 모두가 오직 최고의 기술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다.

이와 함께 한가족처럼 서로 믿고 아껴주는 부서 분위기와 아내들의 꿋꿋한 내조가 큰 원동력이 됐다.

우리 부서는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우수 산업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오는 2010년에는 로봇 생산 1만대를 돌파해 세계 3대 로봇메이커로 우뚝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우리 부서는 전문성과 도전정신으로 뭉쳐 세계 로봇시장에 한 획을 긋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영옥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