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은 엔화 약세와 미국 경기둔화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이달말에는 1,280원, 3월말에는 1,300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3개월짜리 달러원 선물환을 보유하라는 전략을 제시했다.

16일 JP모건은 ''2월중 한국시장 전망과 전략''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중 외국인의 주식 대량 순매수와 예상치 못한 엔화강세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월과는 달리 앞으로는 △ 일본의 경제회복 전망이 불투명해 달러엔이 상승하고 △ 미국 경제 둔화로 한국경제가 악영향을 받을 잠재성이 농후해 달러원 환율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난 1월중순 이래 달러엔 환율과 달러원 환율의 상관관계가 0.73까지 높아져 달러엔의 상승에 따라 달러원이 동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P모건은 달러엔 전망에 대해서는 3월말 122엔, 6월말 125엔을 전망하면서 달러엔이 상승하면 한일간 무역관계를 감안, 수출경쟁력을 위해 한국정부가 어느정도는 원화가치 하락을 용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JP모건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GDP 기준)에 대해 다른 기관들의 예상치(2.6% 수준)보다 낮은 올해 1.8%밖에 안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로 이런 전망이 확인된다면 투자가들이 원화 롱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해외 주식투자가들이 지난 1월중 MSCI지수상 한국주식을 다소 많게 편입한 상황에서 보유포지션을 점차 축소해 나간다면 원화에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JP모건은 △ 엔화 강세로 일본 자금이 대규모로 본국에 송금되고 △ 한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 투자가들에 일시적인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면서 이럴 경우가 단기적으로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